15년 동안 방송국 프로듀서로 살았습니다. 조직 안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익숙했고, 안정적인 월급과 회사의 보호도 있었습니다.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한 가지 질문이 자꾸 마음에 남았습니다.
“나는 언제까지 남이 정해놓은 판 안에서만 움직일 것인가?”
내가 선택하지 않은 일도 해야 했고, 내 판단보다 조직의 결정이 늘 앞섰습니다. 일이 많아서 힘든 것과는 달랐습니다. 내 삶과 일의 주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답답함이었습니다.
2016년, 15년간의 방송국 생활을 접었습니다. 전업투자자가 되어 좋은 기업을 찾아 투자했지만, 시간이 갈수록 더 분명해졌습니다. 이미 만들어진 기업을 선택하는 투자자로 머무르기보다, 직접 판을 만들고 움직이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습니다.
제품을 고르고, 브랜드를 만들고, 고객을 만나고, 결과를 온전히 책임지는 사람. 그것이 제가 생각한 사업가였습니다.
